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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선생님이 너무 좋아요 중2 여학생이에요.. 아직 15살밖에 안 되었고 너무 어리다는 건 저도

중2 여학생이에요.. 아직 15살밖에 안 되었고 너무 어리다는 건 저도 마찬가지로 잘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좋아하는 쌤은 30대 초반이시니까요.. 여친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만약에 있다면 너무 고통스러울 것 같아요. 만약에 쌤이 나중에 결혼을 해서 자녀까지 생긴다면 정말 죽고 싶을 것 같아요. 이 정도로 좋아서 미치겠어요.학교에서 그 쌤만 보면 떨리고 손이 저리기도 하고 심장, 배, 다리 다 아파요. 아마도 신경이 자극 되서 아닐까요.. 쌤을 좋아하게 된 이유는 다른 성인들과 다르다고 생각했어요. 아무리 성인이어도 모범적이지 않는 분들이 대다수죠. 저를 무시하거나 오히려 더 깍아내리는 쌤들때문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적도 있었구요. 어릴 적부터 아빠가 없었으며, 해외에서 만난 새아빠는 성격이 이상했어요. 싸웠을때 새아빠가 집 나가라고 해서 나갈려했는데 갑자기 세게 안아서 숨이 막혀 죽을 뻔했어요. 그 뒤로 바로 귀국했고 성인 남자가 더 무서웠어요. 하나같이 다 나쁘고, 무식하다 생각이 들었고 저한테 고백하는 남자들은 다 외모만 보고 다가왔어요.. 그런데 이 쌤은 정말로 달라요. 다른 학생들과 저를 똑같이 대해주시고, 오히려 더 말을 자주 걸어주시는 느낌도 들어요. ㅈㅏ해 흉터때문에 반창고 붙이고 가려서 다니는데 걱정해주시더라구요. 그냥 다쳤다고 변명하긴 했지만, 솔직히 좋았어요. 이 이후로 좋아하게 된 거같아요. 쌤만 생각하면서 일주일동안 밤새고 쌤 담당 과목 공부도 가능 할 거 같아요. 하려고 생각중이구요.. 어쨌든, 쌤이 너무 좋아서 큰일이에요. 그리고 30대가 너무 좋아요. 어떡하죠..상처 쉽게 받으니까 부드럽게 말해주세요..ㅜㅠ

머리에 피도 안말랐다는 말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실제로 그렇기 때문입니다.

질문자님 나이는 아직 뇌가 덜 성숙하고 한창 사고력이 자라는 때이기 때문에 이성적 판단을 내리기 아무래도 어렵죠.

하지만 그 나이대에 다정한 어른들이 멋져보일 수 있고 충분히 어른에 대한 환상이 생길 수 있어요.

지금은 환상이 아니라고 하실진 몰라도 지나면 그게 다 환상이었음을 알게 되실 겁니다.

저도 죽을 만큼 원하고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는데요.

멀어지면 죽을것 같았는데 멀쩡히 잘 살게 되더라고요.

지난 날의 제가 왜 그랬는지 도통 이해가 안되기도 하고 그때 너무 시야가 좁았구나 싶었어요.

질문자님도 그런 시기이지 않을까 싶네요.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한 25살 돼서 다시 생각해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