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 img img
image
회원가입시 광고가 제거됩니다

(고민상담) 고3 때 애들이 절 정신병자라고 불렀었어요 저는 중3 때부터 현재까지 신경정신과에 다니고 있지만 딱히 앓고있는 정신병은

저는 중3 때부터 현재까지 신경정신과에 다니고 있지만 딱히 앓고있는 정신병은 없고, 그저 심리상담과 수험생활을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한 목적으로 다니고 있습니다.이건 고3 3월 학기초 때 있었던 일인데요제가 정신과에 다니는 걸 저희 학년 애들은 다 알고 있었을 거예요제가 어떤 친구들과 사이가 안 좋아졌을 때 그 친구들과 그 주위의 친구들이 제가 정신과 다니는 것을 약점으로 삼아서 제게 장애인, 정신병 있는 애, 정신병자 라는 얘기를 앞에서 그리고 뒤에서 했어요심지어 어떤 남자애는 제가 반에 있는데 반 앞에서 대놓고 “이 반엔 장애인이 2명이나 있네?” ㅇㅈㄹ.. 하고 “반 애들이 다 쟤를 ㅈㄴ 딱하게 보고있대” 막 이러는 거예요 그리고 저는 그때 고2 후배 남자애를 좋아하고 있었는데요그게 아마 고2 애들 사이에서 소문이 났나봐요 근데 고2 애들 중에도 저를 아니꼽게 보는 애들이 있는지계속 고2 여자애들이 막 “개ㅈ밥같이 생겼는데요???” 라고 하질 않나.. 제 뒤에서 방구냄새 난다고 하질 않나.. (심지어 뀌지도 않았음 ㅋㅋ 진짜 어이없) 그리고 제 착각일 수도 있는데 어떤 고2 남자 무리들이 제 얼굴 보려고 제가 학원 다니는 수지구청까지 지하철 타고 따라온.. 아무튼 전 그렇게 느꼈어요 그랬는데 어느 날 급식실 줄 기다리고 있는데 고2 남자애 2명이 제 뒤에서 ”애들이 장애인 보려고 수지구청 가잖아“ 막 이런 얘기를 하는 거예요..ㅋㅋㅋㅋㅋㅋ (사실 이 얘기 듣고 아.. 고2 애들이 수지구청역에서 드문드문 보였었는데 그거 나 보러 온거였구나… 라고 깨달았어요) 근데 제가 애초에 화를 표현하는 걸 잘 못하고, 모르는 후배들이 제 앞에서 제 욕을 하니까 너무 당황스럽잖아요 그래서 아무 말 안하고 가만히 있었어요고2 남자애 그 둘이 어떻게 얼굴도 처음 보는 절 보고 장애인이라는 말을 했을까요..고3 애들 중 절 싫어하는 애들이 몇명 고2한테까지도 소문을 낸걸까요..?그리고 고2 여자애들은 어케 절 알고 제게 개ㅈ밥, 방구냄새 난다 뭐 이런 시답잖은 얘기들을 했을까요.. 사이가 안 좋아졌던 고3 여자애들이 좀 팔로워도 많고 아는 후배들도 많은 그런 애들이었는데 걔네들이 다 막 후배들한테 막 제 얘기를 했을까요? 제 사연이 좀 자기중심적으로 이루어져있죠..?ㅜㅜ제가 너무 자기중심적 사고에 매몰되어 있거나 약간의 피해망상이 있다는 뭐 이런 생각이 들긴 해요이 현장에 계시지는 않았기에 어떤 상황이었는지 제가 한 말만 가지고는 당연히 파악 안 되시겠죠..ㅜ그치만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가끔 이때의 안 좋은 기억들이 불현듯 떠올라서 이제는 잊으리라 마음을 먹고 마지막으로 지식인에 올려봅니다.. 저 이렇게 힘든 일 있었어요 라는 약간의 투정도 부려보고 싶었구요..ㅎㅎ

질문자님은 아무런 잘못이 없습니다. 마음이 힘든 사람을 놀리는 아이들이 정신적으로 이상한 것이지요. 정신병자들이 너무 많으니 오히려 정상인이 이상해 보이는 세상이 된 것입니다. 정신병자들은 정신과에 가거나 심리 상담을 받으러 가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들 때문에 인생이 우울해지거나 트라우마가 생긴 사람들만 가게 되죠. 아이러니한 세상에서 사시느라 고생 많으십니다. 힘내세요. 언젠가 고생끝에 낙이 올 날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봉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