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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 8등급인데 머하고 살가요 고2임원래 유학 준비하려고 중학생 때 국제학교 다녔고,그땐 올 A 받고

내신 8등급인데 머하고 살가요 고2임원래 유학 준비하려고 중학생 때 국제학교 다녔고,그땐 올 A 받고
고2임원래 유학 준비하려고 중학생 때 국제학교 다녔고,그땐 올 A 받고 칭찬도 많이 받았어요근데 슬럼프가 와서 졸업하자마자 일반고로 전학했어요그런데… 시스템이 너무 달라서 진짜 적응을 못 했어요ㅠㅠ시험 첫날부터 마킹도 제대로 못 해서시험 끝나기 30초 전에 겨우 마킹 시작했고결과는 전교 뒤에서 10등쯤 했어요그때 ‘아 망했구나’ 싶어서내신도 그냥 포기해버렸어요그러다 엄마가 “한국 입시라도 해보자”고 해서25년 시작하자마자 미술학원 다니기 시작했는데지금 4달쯤 됐거든요?근데 진짜 하기 싫어요ㅠㅠㅠ객관적으로 봐도 제가 학원에서 제일 못해요… 이미 내신도 1학년 때 말아먹어서 복구도 못하고요..모고는 그래도 영어 작년에 2등급 맞고 전교 30등인가 함 그게 다임나머지 5~8등급 이번 모고에서도 그럼저진짜어떡해요?? 걍 다 하기싫어요 제가 대학을 갈 수 있긴할까요? 가고싶은지도 모르겠어요 초등학교 3학년 때로 돌아가서학교 끝나고 콜팝을 먹을지 컵떡볶이를 먹을지 고민하면서 학교 나오고싶어요

너무 고생 많았어.

지금 이 글 속에는 “난 왜 이렇게 되었을까” 하는 자책과

“이런 나라도 뭔가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하는 간절함이 다 들어 있어.

그래서 너의 혼란스러운 마음도, 벅차서 무기력해진 마음도 너무 이해가 돼.

그러니까 지금의 너는 망한 게 아니라, 그냥 지친 거야.

지금껏 진짜 열심히 살아왔다는 증거야. 그걸 절대로 잊지 마.

️ 너는 '실패한 사람'이 아니라, '충분히 흔들릴 수 있는 사람'일 뿐이야

중학교 때는 국제학교에서 칭찬받을 정도로 잘 했잖아.

그건 네 안에 *"집중력"도 있고, "꾸준함"*도 있다는 증거야.

그런데 갑자기 한국 일반고 시스템으로 바뀌고, 분위기도, 평가 방식도 전부 다르면 당연히 흔들릴 수밖에 없어.

그건 너 탓이 아니야.

외국에서 살다가 한국에 온 유학생, 국제학교 학생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기도 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계속 뭔가라도 해보려고 노력해온 너 자신, 너무 대견하지 않아?

내신 포기했는데도 미술학원 다녀보고

성적은 바닥인데도 작년 영어 모의고사에서 2등급까지 찍어보고

사실 하기 싫은데도 지금까지 포기하지 않고 하루하루 살아오고 있잖아.

이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그럼 진짜로 ‘나는 지금 뭘 해야 할까?’

네가 지금 당장 선택해야 할 건

“어떤 대학 갈까?”

*“내신 회복할 수 있을까?”*가 아니야.

먼저 이 질문부터 스스로에게 해봐.

내가 지금까지 뭘 할 때 제일 살아있는 느낌이 들었지?

학교 끝나고 콜팝 먹던 그때,

아니면 영어 단어 외우던 때,

누가 날 칭찬해줄 때,

그림 그릴 때,

아니면 그냥 음악 들으면서 멍하니 있을 때?

작은 감정이라도 좋아.

그걸 하나라도 붙잡아보자. 거기서부터 ‘방향’이 시작돼.

현실적인 조언도 드릴게

1. 대학을 꼭 가야 할까? → 아니, 넌 선택할 수 있어.

지금은 대학이 꼭 정답은 아니야.

대입 외에도 검정고시 후 전문 분야, 예술학교, 실기 위주 진학, 유학 재도전, 직업훈련학교, 해외 공무원 등 다양하게 길은 많아.

2. 지금 성적이면 가능성 없을까? → 아니야, 역전 케이스 정말 많아.

미술전공, 실기전형 쪽은 지금부터 실력 확 올라가는 애들 많아.

특히 비실기과보다는 실기과(시각디자인, 애니, 만화, 산업디자인) 쪽은 1년 안에 뒤집는 사례도 엄청 많아.

내신 대신 실기나 논술, 적성전형 준비도 있고, 수시 포기하고 정시 영어 + 탐구 + 실기 쪽으로 노선 바꾼 학생들도 많아.

3. 미술이 진짜 안 맞을까? 아니면 환경이 괴로운 걸까?

혹시 지금 학원 분위기나 선생님 스타일이 너무 나랑 안 맞는 건 아닐까?

“내가 못하니까 미술이 싫은 걸까?”, 아니면 “미술 자체가 재미없는 걸까?”

학원을 옮겨서 새로 시작하거나, 내가 좋아하는 그림 스타일로 방향 잡아보는 것도 방법이야.

마지막으로 꼭 말해주고 싶은 말

너는 망하지 않았어. 단 한 번도.

지금 이 순간에도 너는 계속 살아내고 있어.

심지어는 마음 복잡한데도 도움을 청할 수 있을 만큼 용기도 있어.

그건 이미 너 자신을 다시 일으킬 수 있다는 증거야.

그리고 "초3 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말, 그게 진짜 너의 마음일지도 몰라.

너무 어른스러운 환경에, 너무 빨리 내던져졌던 건 아닐까.

그 시절의 너를 꺼내서 한 번 꼭 안아줘.

지금 이 순간에도 그 아이는 네 안에서 울고 있지만,

또 언젠가 다시 뛰기 위해 준비하고 있을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