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화학 동아리 시간에 화장품 관련 실험을 준비 중이시군요! 학교에서 구하기 쉽고 저렴한 재료로 할 수 있는 실험들을 추천해 드릴게요. 클렌저 세정력 비교 실험과 화장품 pH 실험 중 어떤 것이 더 괜찮을지도 말씀드리겠습니다.
추천 화학 동아리 실험: 화장품 관련
1. 나만의 천연 보습 크림/밤 만들기
이 실험은 직접 화장품을 만들어보면서 화학 원리를 이해하고,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재미있는 활동입니다.
준비물:
유성 재료: 식물성 오일 (올리브 오일, 포도씨 오일, 해바라기 오일 등), 시어버터, 코코넛 오일 (모두 일반 마트나 베이킹 재료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저렴합니다.)
왁스/유화제: 비즈왁스 (양초 재료상, 인터넷 구매), 유화 왁스 (인터넷 구매, 소량만 필요)
수성 재료 (크림 만들 시): 정제수 (약국), 글리세린 (약국, 보습력 증진)
기타: 종이컵 또는 비커 (내열성), 유리막대 또는 나무젓가락, 약숟가락, 중탕할 냄비와 물, 저울 (소량 계량 가능하면 좋음), 보관 용기 (작은 샘플 용기)
실험 원리:
유화(Emulsification): 오일과 물이 섞이지 않는 성질을 이해하고, 유화제(비즈왁스, 유화 왁스)를 사용하여 두 물질이 안정적으로 섞여 크림이나 밤이 되는 원리를 배웁니다.
보습 원리: 오일, 글리세린 등 보습 성분이 피부에 수분을 가두는 원리를 설명할 수 있습니다.
장점: 학생들이 직접 만든 화장품을 가져갈 수 있어 만족도가 높고, 선물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오일을 사용하여 보습력 차이를 비교하는 등 확장 실험도 가능합니다.
2. 립밤/색조 립밤 만들기
간단하면서도 결과물이 명확해서 학생들이 흥미를 느낄 만한 실험입니다.
준비물: 바셀린, 립스틱 조각 (안 쓰는 것), 색연필 부스러기 (무독성), 비즈왁스, 꿀 또는 식물성 오일, 립밤 용기 (다 쓴 것 재활용 또는 다이소 구매), 스포이트, 종이컵/비커, 중탕용 냄비와 물
실험 원리:
용해와 응고: 열에 의해 고체 물질(바셀린, 비즈왁스)이 녹았다가 식으면서 다시 고체로 굳는 원리.
색소의 혼합: 색소(립스틱, 색연필)가 고르게 퍼지는 원리.
장점: 비교적 짧은 시간에 완성할 수 있고, 개인의 취향에 따라 색을 조절할 수 있어 창의성을 발휘하기 좋습니다.
3. 비누 만들기 (MP 비누 - Melt & Pour 방식)
MP 비누는 베이스를 녹여 틀에 붓는 방식이라 안전하고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준비물: MP 비누 베이스 (인터넷 구매, 대량 구매 시 저렴), 비누용 색소, 비누용 향료, 글리세린 (선택 사항, 보습력 증진), 비누 틀 (다이소 실리콘 틀 등), 전자레인지 또는 중탕용 냄비, 칼, 도마
실험 원리:
고체-액체 상 변화: 비누 베이스가 열에 의해 녹고 식으면서 굳는 물리적 변화.
첨가물의 역할: 색소, 향료, 글리세린 등 첨가물이 비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장점: 안전하고, 결과물을 직접 사용하거나 나눌 수 있어 보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
클렌저 세정력 비교 vs 화장품 pH 실험
두 가지 모두 좋은 주제지만, 클렌저 세정력 비교 실험이 동아리 실험으로는 더 흥미롭고 화학적 탐구 요소를 더 잘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화장품 pH 실험:
장점: 비교적 간단하고, pH 미터나 pH 시험지(리트머스 종이)만 있으면 쉽게 할 수 있습니다. 피부 pH와 화장품 pH의 중요성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단점: 실험 과정이 너무 단순하여 화학적 탐구 요소가 깊지 않을 수 있습니다. pH 변화를 직접 눈으로 관찰하기 어렵고, 결과 해석이 '산성/중성/알칼리성' 정도로만 끝나 재미가 반감될 수 있습니다. 여러 화장품의 pH를 단순히 측정하고 나열하는 것에 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클렌저 세정력 비교 실험:
장점:
화학적 원리 심화: 계면활성제의 원리, 유화 작용, 물과 기름의 상호작용 등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설명하기 좋습니다.
시각적 효과: 기름 때나 메이크업이 지워지는 과정을 직접 보면서 세정력을 비교하는 것이 시각적으로 더 흥미롭습니다.
다양한 변수: 클렌저 종류(오일/폼/젤), 세정 시간, 물의 온도 등 다양한 변수를 조절하여 실험의 난이도와 깊이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탐구력 증진: 어떤 클렌저가 왜 더 잘 지워지는지, 특정 성분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의 질문을 던지며 탐구심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실험 방법 예시:
슬라이드 글라스나 작은 플라스틱 판에 다양한 종류의 오일(식용유, 베이비 오일 등) 또는 립스틱/아이라이너 등의 메이크업을 일정량 바릅니다.
각각 다른 종류의 클렌저(클렌징 오일, 폼 클렌징, 클렌징 워터 등)를 동일한 양으로 도포합니다.
일정 시간(예: 30초) 동안 동일한 강도로 문지르거나 물에 씻어내면서 세정력을 비교합니다.
세정 후 남은 오염 물질의 양을 육안으로 비교하거나, 더 정밀하게는 필터 페이퍼에 흡수시켜 무게를 측정하는 등의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고등학생 수준에서는 육안 비교가 적절)
사용된 클렌저의 성분을 찾아보고, 어떤 성분이 세정력에 영향을 미치는지 토의해봅니다.
결론적으로, 클렌저 세정력 비교 실험이 더 역동적이고 화학 원리를 깊이 있게 다루면서도 시각적인 만족감을 줄 수 있어 동아리 실험으로 더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실험 준비 잘 하셔서 성공적인 동아리 활동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