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지나가다 저랑 비슷한 사연이있으셔서 이렇게 글을 적어봅니다.
저 또한 아버지께서 폐암으로 힘드셨고 의사 선생님들꼐서도 CPR 여부에 여쭤보셨습니다.
그 질문을 받았을떄는 솔직히 저는 아버지를 보낼 용기가없어기에 실제로 CPR 1회를 진행하였습니다...
아버지가 CPR를 받는 모습을 보고 정말 너무 복잡했어요.이렇게까지 아버지를 잡아야하나...그냥 내 욕심에 아버지만 마지막 가시는길 힘들지 않을까..결국 아버지는 CPR롤 꺠어나시고 딱 1주일을 더 사시고 떠나셨습니다.저도 마지막 아버지 모습은 보지 못했습니다..회사에서 큰 프로젝트 중이라 빠지지도 못하고 그저 빨리 끝내고 아버리르 보러 갈 생각만했거든요.근데 어느날 회의를 끝나고보니 어머니 부재중이 4통이 왔더라고요.그리고 딱 문자 하나 "너희 아버지 방금 떠나셨다" 전 정말 그 자리에 앉아 처음으로 주변 사람 신경 안쓰고 펑펑 울었습니다.정말 목이 찢어질 정도로요...겨우 마음을 추스리고 차가운 아버지를 보니 10일만 더 사셨는데 너무 내가 고통스럽게 보내드렸나...CPR은 내 욕심이였나...만약에 안했으면 아버지는 보다 편하게 가셨을까...너무 괴로웠습니다.제 자신이 너무 미웠고 뭐라 표현할 수 있는 말이 없을정도로 힘들었습니다.
지금까지도 저는 제가 선택한 CPR로 많이 힘들어하고있습니다...글쓴이님은 저와 반대로 CPR를 안해서 힘들어 하시는데 너무 큰 걱정하지 마세요.지금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억지로 살린 아버지의 그 몇일이 오히려 아버지를 힘들게했다 생각이드네요....그러니 1주기를 앞두고 후회와 죄책감보다는, 아버지와 함께했던 따뜻했던 기억들을 떠올려 보세요. 아버지는 미워하거나 서운해하지 않으실 거예요. 오히려 “내 딸이 이렇게까지 나를 사랑해주는구나” 하며 미소 지으실 겁니다.
글쓴이님, 정말 수고하셨고 고생 많으셨어요. 아버지께서도 지금은 편안하게, 고통 없이 글쓴이님을 바라보고 계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