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라 걱정되실 만해요. 저도 비슷한 상황을 겪어본 적 있는데 경험담을 말씀드리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김치는 기본적으로 발효식품이라 상하기보다는 빠르게 익어버립니다. 문제는 여름철 낮 온도가 높으면 24시간만 지나도 김치가 많이 쉬어버려서 시고 냄새가 강하게 올라올 수 있습니다. 특히 10kg 대용량이면 내부 발효열까지 더해져서 더 빨리 진행돼요.
27일 오후쯤 도착하시면 거의 40시간 가까이 상온에 방치된 상태인데, 아직 완전히 상해서 못 먹을 정도는 아니더라도 맛과 상태는 신선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김치가 부풀어 있거나 국물이 넘칠 정도면 이미 많이 발효된 거예요.
집에 도착하면 바로 열어서 냄새·상태 확인하시고, 괜찮다면 소분해서 김치냉장고에 넣어 두세요. 혹시 맛이 너무 시거나 쉰 냄새가 강하면 그대로 드시긴 힘들고, 찌개용으로 활용하는 게 안전합니다.
정리하면: 상해서 못 먹을 확률보단 “빠르게 신맛이 강해진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도착 후 바로 확인해 보시고 활용 방향을 정하시면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