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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일하는거 관련해서 입장을 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전 평범한 고등학생입니다. 학교도 잘 다니고 나름 모범생으로 살고

안녕하세요. 전 평범한 고등학생입니다. 학교도 잘 다니고 나름 모범생으로 살고 있습니다. 다만, 가족문제로 고민이 좀 많아 여러 의견과 입장을 알아보고자 글을 남겨봅니다. 고민이 좀 길고 많아요......간단히 가족소개를 하자면 어머니, 아버지, 동생 하나 이렇게 사는 4인가족입니다. 어머니는 학원을 하시고 아버지는 회사에 다니시며 생계를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의 핵심은 어머니에 관해서 입니다. 저희집은 집안일을 거의 다 어머니께서 하십니다. 주말에는 아버지, 저, 동생이 빨래하고 쓰레기버리기를 하기도 하지만 거의 다 어머니께서 하십니다. 그래선지 꽤 예전부터 집안일을 혼자 다 한다고 짜증을 내시곤 하셨습니다. 지금이 조선시대도 아니고 다른 집은 자신이 이렇게 많은 가사노동을 한다고 말하면 믿지도 않는다고, 고3이든 고2든 아들이랑 남편이 다 해결해준다고 큰 목소리로 짜증을 내십니다. 왜 자신이 이 일을 다 해야하냐고 하시죠. 사실 전 여기서부터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하기 싫다면 안하면 되는거 아닌가?'라고 말이죠. 어머니께서 집안일을 하지 않으시면 어쩔 수 없이 불편이 생길거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머니가 아닌 사람이 이를 해결하려 할 것이니 잠시동안만 이라도 맘대로 하셔도 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어머니와 사이가 그닥 좋지만은 않습니다. 위의 글을 통해서도 약간은 드러났을 것같네요... 그래서 어머니의 입장을 조금이라도 이해를 해보고자 두 번째 도움을 청합니다. 전 성격면에서부터 어머니와 다릅니다. 그 예로는 스터디카페가 있네요. 집이 시끄럽고 여러 이유로 집중이 잘 되지 않아 스터디카페를 가는 편입니다. 하지만 아직 제가 돈을 벌기엔 어려움이 있어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하죠. 그럴 때마다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전 스터디카페에 제가 아는 사람이 없는걸 선호합니다. 아주 친한 사람도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 별로 친하지도 않은데 익숙한 사람이면 괜히 분위기만 어색해지고 신경이 쓰여서 공부에 방해가 됩니다. 또 한 달에 한 번씩은 자리를 옮겨서 다른 곳에서 공부합니다. 한 자리에 계속 있으면 늘어진다는 사실을 깨달았거든요. 하지만 이 사실에 대해서 어머니는 도통 이해를 하지 못하겠다며 계속 시비거는 투로 말을 합니다. 이게 한 두 번만 있던 일이 아니고 수도 없이 여러번 반복되어 오고 있는 일이기에 어머니께서 그런 말을 하시면 이제 저는 설득이 되지 않는 다는걸 알고 있어서 '지금처럼 차피 엄만 날 이해하지 못해요'라고 말을 합니다. 예시가 너무 길었네요. 감정이 북받쳐서... 죄송합니다. 그래도 이 예시로 충돌이 적지 않단 사실은 눈치채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제가 궁금한건 도대체 어머니의 마음과 생각을 모르겠다는 겁니다. 제가 나름 공부를 잘하는 편이기도 하고 공부에 인생이 걸려있다는 느낌도 받아서 평소 특히 시험 기간에는 여행이고 뭐고 가족행사에 적극적이지 못합니나. 오히려 꽤 부정적이죠. 가족행사가 비록 많은 것은 아니지만 보통 행사가 있는 시기와 시험기간과 같은 중요한 시기가 겹쳐집니다. 가서 공부를 하면 되는거 아니냐 의문을 가지실 수 있습니다만 저도 나름 이를 여러번 도전해봤고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사실도 알았습니다. 나름 여러 실험을 통해 제 자신에 대해 분석을 해둔 상태죠. 하지만 이이 대한 어머니의 반응은 보통 다음과 같습니다.'지금 가장 가고 싶지 않은건 나다.', '아버지도 준비중인 시험이 있는데 가지 않냐', '가서 공부하면 되지 않냐.', '차피 그 잠깐 공부하지 않는다고 실력이 엄청 변하는 것은 아니다', '공동체의식이 너무 없다. 너무 개인주의다. 난 저렇게 키우지 않았다' 이보다 더 많긴 하지만 가장 기억이 남는 것들이 이정도가 되깄네요... 위의 저 말들은 지금까지 제 자신을 파악하기 위한 시간과 노력을 모두 무시해버리는 발언으로만 들립니다. 전 우유부단하고 불안감도 커서 제게 중요한 일이 생기면 그에 대해선 그 어떤 자극도 없길 원합니다. 외부의 다른 자극이 없더라도 이미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고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와둥에 어머니께선 저런 무책임한 말을 하시는 겁니다. 결국 이런걸로 또 싸우는 거죠. 어머니께서 힘든건 저도 잘 아는 사실입니다. 학원비만 고려해도 굉장히 많은 돈이 투자되고 있단 것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제가 맘편히 놀기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전 제 나름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자x도 생각할 정도로 심리적으로 힘든 상태였고 지금도 상태가 좋지만은 않아 끊임없이 싸워오고 있습니다. 공부로도, 가족관계로도, 친구관계로도, 내 자신과의 약속으로도 수없이 많은 외로운 싸움을 해오고 있습니다. 부모가 저 모양이니 당연히 의지할 사람도 거의 없죠. 제 맘은 가끔 하는 심리상담선생님과 제 단짝이 훨씬 더 잘 이해할겁니다. 하지만 이들도 결국 가족이 되진 못하기에 남에게 털어놓지 못한 것들오 굉장히 많습니다. 성격상 생각도 많은데 내향적이고 mbti로 따지면 N성향이 강하기에 받는 스트레스도 엄청납니다. 어머니와 한 번 싸우고 나면 제 머릿속에선 이 상황이 수없이 반복되며 싸움이 길어집니다. 결론적으론 지금의 전 심리적으로 너무나 지쳐있다는 겁니다. 자괴감도 커져서 심하진 않지만 제 자신을 싫어합니다. 적어도 좋아하진 못합니다. 남이 별 생각없이 하는 말에도 민감한데 대놓오 저렇레 절 무시하는 듯한 말을 하니 도저히 호의적인 말을 할 수가 없네요... '소통'을 해보라고 하실 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저도 나름 여러번 해봤어요. 제 인생문제를, 어머니와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여러전 도전해봤지만 끝까지 절 이해하진 못하시는 것같더라고요. 오히려 제게 상처만 주고 결국 전 그럴때마다 또다시 눈물로 인해 흐려신 시야로 제 침대를 찾아가게 됩니다. 이 짓도 너무 많이 반복했어요. 어머니께선 제가 노력하지도 않고 자신과 소통해보지도 않았다지만 전 노력도 했고 소통을 막은건 그쪽입니다. 도대체 말이 통하질 않아요. 한 번은 시험을 보고 온 후 공부에 대해 말을 했어요. 제가 영어를 옛날부터 참 싫어하고 힘들어하거든요. 그래서 영어는 도통 이해가 되질 않는다. 새로 바꾼 학원에서 가르치는 것도 솔직히 잘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위로는 거녕 해석만 잘하면 되는데 그걸 못하냐고 하는게 말이 됩니까? 또 제가 수학점수가 생각보다 잘 나오지 않아 속상했는데 그런 저보고 수학머리쓰는건 하면 안되겠다고 말합니다. 참고로 전 이과고 물리와 수학은 기본적으로 깔고 가야하는 상황입니다. 아무리 봐도 대놓고 저한테 시비를 거는 것같아요. 도댜체 무슨 심리인질 모르겠습니다. 그냥 가만히 있어도 되는 상황에 왜 쓸데없는 말을 하는건지 이해를 할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생각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어쩌다보니 원래 제 의도와 달리 제 분을 이 글에 풀어버린 것같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려깊은 답장들 부탁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십쇼

글을 읽으면서도 많이 힘드셨다는게 느껴지네요.고3입시면 정말 힘드실텐데 저런 말들을 들으면 저 같아도 화나고 속상할 것 같아요.하지만 어머니 입장에서는 일도 하는데 집안일까지 하니까 그것대로 스트레스가 쌓여서 좋은 말이 안 나오는 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작성자님도 힘드시겠지만 평소에도 가끔 설거지를 한다던지 집안일을 도와드리고 평소보다 좀 상냥한말투로 말해보는 건 어떨까요..보기엔 아닐지 몰라도 어머니는 세상에서 작성자분을 제일 사랑하는 분 일거예요. 그러니 상처받는 말을 들으면 너무 맘에 담아두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어머니와 정 맞지 않는다면 얼른 20살되서 독립하는 것도 방법!! 제 말이 위로가 됐을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공부 화이팅하세요!!좋은 대학 가실거에요 그리고 행복하실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