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님 글을 읽으면서 정말 마음이 무겁고 힘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새로운 나라에서, 낯선 환경 속에서 친구 관계를 유지하는 것 자체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충분히 이해돼요. 게다가 영어로 소통해야 하니 작은 오해나 갈등도 크게 느껴질 수 있죠.
먼저, 지금 느끼는 혼란과 외로움, 속상함은 당연한 감정이에요. 친구들이 하는 행동 때문에 마음이 상하고, 누구와 친하게 지내야 할지 고민되는 상황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작성자님이 혼자가 될까 걱정하는 것도 정상이고, 그만큼 사람들과 연결되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증거예요.
친구 D와의 관계를 생각할 때는, 자신의 마음과 편안함을 최우선으로 해보세요. 남자애들의 성적인 농담처럼 기분 나쁘고 불편한 상황에서는 “그만해”라고 말한 것처럼, 스스로의 경계를 지키는 게 중요합니다. D와 거리를 두는 것이 작성자님 마음에 맞다면, 그것도 괜찮아요. 친구와 거리를 두는 건 단절이 아니라, 자기 마음을 보호하는 방법이에요.
혼자가 될까 걱정된다면, 새로운 친구를 조금씩 찾아보는 방법도 있어요. 지금은 E가 떠나고 D와만 남았지만, 다른 학급이나 동아리, 활동 속에서 공통 관심사를 가진 친구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한 번에 많은 친구가 필요하지 않고, 한두 명이라도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가 생기면 큰 힘이 돼요.
마지막으로, 작성자님이 이미 겪은 친구 관계와 상황을 통해 자신이 무엇을 불편해하고, 어떤 친구와 함께 있을 때 행복한지 조금씩 알게 되었어요. 이 경험은 앞으로 친구를 사귈 때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지금은 힘들고 외로울 수 있지만, 자신을 지키면서 천천히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건강한 방법입니다.
작성자님, 지금 느끼는 감정은 충분히 이해받을 만한 것이고, 혼자가 아님을 기억하세요. 외롭고 힘들 때는 글처럼 마음을 털어놓거나, 믿을 수 있는 어른이나 상담 선생님에게 이야기하는 것도 큰 힘이 됩니다. 지금처럼 스스로를 돌아보고 감정을 이해하려는 작성자님의 태도가 이미 멋지고 잘하고 있는 거예요.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