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들어서 글 남겨봅니다. (마지막에 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글 남겨봅니다.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했었습니다. 제가 정말 멍청하고

너무 힘들어서 글 남겨봅니다.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했었습니다. 제가 정말 멍청하고 어리석은 선택을 했습니다. 저한테는 저랑 가장 친했고 오래 봐왔던 친구가 저에게 계좌를 한번 빌려달라는 부탁을 했습니다.. 2주~한달 정도 빌려주는 대가로 200만원 정도의 돈을 준다고 했지만 저는 제 나이대에 비해 이미 충분한 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고 그런 부탁은 절대 들어주지 않는 성격이었습니다. 그래서 거절을 했습니다. 하지만 계속 된 친구의 부탁에 괜히 이런 일 때문에 멀어지기 싫어 부탁을 들어줬습니다. 저에게 그 제안을 건네면서 절대 무슨일 없이 깔끔하게 쓰고 돌려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2주뒤에 지급정지 문자가 날아왔습니다. 친구에게 이 사건을 말하니 잠깐 당황하고 어디론가 연락을 돌려보더니 별일 아니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때가 금요일이었는데 월요일 아침에 은행에서 전화가 엄청 왔습니다. 전화를 받으니 은행에서 지금 상황이 많이 안좋다고 어서 은행으로 오라고 했습니다. 이걸 친구한테 말하니 절대 계좌를 빌려줬다는 말은 하지말고 이것저것 핑계 예시를 주면서 이렇게 말하라고 했습니다. 저도 너무 무섭고 떨려서 일단 은행에 가서 친구가 하라는대로 했습니다. 하지만 계속된 거짓말을 하다보니 너무 초조해지고 진이 빠져 결국 은행원에게 사실대로 말하게됐습니다. 은행원은 제 계좌가 대포통장으로 이용된 사실을 알게 된 이상 경찰쪽으로 사건이 넘어가게되어 경찰 조사를 받으라고 하셨습니다. 아마 한달에서 세달 사이에 경찰에서 연락이 올거라고 말하셨습니다. 제 계좌에 대한 신고건수는 한건밖에 없어 그나마 다행이지만 아마 신고가 점점 쌓일수도 있다고 은행원께서 그렇게 말씀해주셨습니다. 제 친구는 토토사이트에 넘긴 계좌라 한건에서 끝날거라고 말하더군요.. 전 이제 이 친구의 말을 못믿겠어서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초범이라도 보이스피싱쪽으로 계좌가 쓰였으면 징역형에 갈 확률이 높고 토토사이트 계좌로 쓰였으면 벌금 300~600정도 나올거라고 하더군요.. 벌금이 나오더라도 평생 기록에 남아 이것저것 큰 불이익이 있을거라는 것을 인터넷에서 보고 눈앞이 캄캄해지고 삶의 의욕을 잃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는 지금 24살 대학생 입니다.. 지금 사건당일로부터 3개월정도의 시간이 흘렀는데 경찰서에서는 깜깜무소식이고 법원직 공무원을 준비하려던 저의 꿈도 산산조각 났고 계좌를 쓰지 못하니 너무 불편하고 군대동기들과 친구들이랑 방학때 가기로 약속했던 여행들을 핑계를 대며 취소하고 평범했던 일상생활과 친구관계들이 박살나서 너무 괴롭습니다..그렇다고 부모님에게 도움을 청하자니 자식으로써 이런 일을 벌였다는게 너무 부끄럽고 부모님이 지금까지 저를 본인 인생보다 소중하게 생각하며 키워왔다는 사실을 알기에 차마 말을 못꺼내겠습니다.. 그와중에 저에게 제안을 건넨 친구는 여기저기 여행도 다니며 저에게는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계속 별일 아니라는식으로 말하는 친구의 모습을 보고 독하게 마음먹고 보란듯이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남게되는 전과기록들을 생각하면서 다시한번 절망에 빠지기도 하고 3개월동안 많은 결심과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경찰서에서 연락이 오기전까지 독하게 살아보자는 마인드로 자기계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다시 한번 지쳐 여기에라도 글 남겨봅니다. 제가 정말 한심하게 보일거 알고있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길고 한심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질문은 경찰서에서 언제쯤 연락이 오고 지급정지는 경찰조사를 받은 후에 풀리게 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