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때 1년 잠깐 다녔었는데, 어느순간부터 머리에 피아노 생각만 잔뜩 들더라구요. 그렇게 유튜브로 악보 보면서, 잠깐씩 치고 있었는데, 제가 피아노를 많이 배운 것도 아니라서 개인의 한계를 느끼고 피아노 학원을 다니고 싶다고 부모님께 말씀 드렸는데, 대학가고 나서, 그 때 가고 싶은 학원 맘껏 다니게 해주겠다고 하셨어요. 근데 저는 학생 때부터 시작하고 싶고... 성인이 될 때까지 기다리기도 싫었어요. 그렇게 시간이 조금 지나고, 피아노에 대한 생각이 극에 달했어요. 정말 다니고 싶고, 다니고 싶은 학원, 학원비까지 알아보고... 근데 말씀을 못 드렸어요. 공부도 안하면서 피아노학원을 왜 다니냐고 소리치실 것 같았고, 또 피아노 소리냐면서 짜증 내실 것 같았거든요. 그렇게 몇 일을 울먹이고, 불안해하다가 너무너무 다니고 싶어서... 말씀을 드렸는데, 엄마가 아빠한테 말씀해주셨나봐요. 제가 피아노학원에 다니고 싶다고요. 근데 아빠가 공부해야된다면서 안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정말 다니고 싶고... 끽해봤자 1시간일거라고 말씀 드렸는데 안된대요. (엄마피셜) 솔직히 이정도로 야망가지거나 열정, 흥미 가진 것도 없어서 너무너무 간절하게 바라왔고... 혼날까봐 몇 일을 벌벌 떨면서 용기내 말씀드린건데... 하고 싶은 흥미를 조금이라도 억제하려고 해봤지만... 그냥 갑자기 눈물이 나오네요. 솔직히 공부도 별로 안하고, 지금 놓치면 후회하는 시기라고 하던데... 전 그렇게 열심히 하는 학생은 아니라서요... 공부 때문에 안된다는 건 하나의 변명 같고... 모르겠어요. 그런 자격이 없긴한데... 우울하고.. 생각만 하면 눈물 나오네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ps.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