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알게된 지는 2년이 좀 넘었고, 서로 좋아하게된 지는 1년 하고 반년 정도가 된 두 살 연상 누나가 있어요.제 배경은 평범하게 중학교, 고등학교를 나왔고 대학은 출석문제로 퇴학당했습니다. 고등학교 들어가고부터는 평일 주말 알바만 계속 하고, 학업은 그닥 맞지 않았어요. 선천적으로 외관은 정말 딱딱한데 안쪽 건강은 너무 안좋아서 천식, 비염, 축농증, 각종 알레르기, B형간염, 지방간, 전신 인대 이완증, 심한 난시, 허리디스크 등 조금씩 몸 전체가 안좋은데다가 년에 한번은 꼭 이상하리만치 열이 오를 시기가 있어서 입원을 한달정도 꼭 했구요. 다행히 고등학교 담임선생님들이 정말 좋은 분들이었어서 무사히 졸업은 했습니다. 아무튼 고 3 봄~여름때 처음 누나랑 알게되어서 서로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이가 되었는데, 제 이야기를 괜히 한건 아니구요 ㅎㅎ.. 지금 저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중입니다. 제 배경이 이렇다보니 성격상 되게 뚜렷하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려 노력하는 편인데, (가족사정도 좋지 않았어요. 지금은 아주 좋은데 말이죠.)이 누나가 1년 정도 전에 자신에게 바세도병이 있고, 중학교때 별로 좋지 않았다. 무슨 일을 당한건 아닌데, 뭔가 정신적인 충격이 있었다곤 하더라구요. 자세히 말하지는 못하겠네요.그래서 자신에게 바세도병이 있다고 얘기를 하길래 저는 어, 뭐 그럼 어떻냐. 말해줘서 고맙다. 힘들때 도움이 되면 나야 좋지. 이런식으로 얘기하고 넘어갔습니다.근데 주기적으론 아니고, 때론 가끔 때론 자주 연락이 몇주씩 단절되곤 하더군요. 저희가 서로 가까이 있는게 아니고 주어진 일이 있기 때문에 무작정 찾아갈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럴때마다 마음은 불안하지만 몇일에서 주, 때론 2주넘게 그러다가 또 기분이 좋아지고 하길래 그냥 응원만 해주었어요.근데 그렇게 몇번 앓다가 병원을 바꿨나봐요. 진단을 새로 받았는데 양극성장애 2형도 있더군요. 그래서 약을 추가했어요.그 후부터 이걸 어떻게 해야하지, 나는 뭘 해줄 수 있지, 내가 어떻게 도움이 되어야하지, 하는 마음에 우울할 때마다 연락을 많이 해줬어요. 근데 우울할 때는 연락을 끊는게 낫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제가 직접 겪어본 정신병이 아니기에 인터넷이나 카더라로 양극성 2형에 대해 조사하고 스트레스나 사소한 이야기를 남에게 털어놓는 것이 빨리 나을 수 있다길래 계속 그러길 요구했어요. 근데 자신은 그렇게 해서 낫는게 아니고 혼자 있는게 낫다. 머리만 아프고 사람마다 증상이 달라서 자신은 그렇게 해도 안낫는다고.. 정말 미안했어요. 그게 최근일이에요. 지금도 상태가 안좋아서 일도 못나가고 방에서 쉬고있고, 연락은 하나씩만 하루에 두세번 길게 장문으로 보내고있어요. 열도 나구요. 그냥.. 어떻게 해야 할까요.. 두서 없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보기 불편하시다면 사과드립니다.단순한 위로는 지나가셔도 될듯 하구요, 이 이야기를 보고 명확한 해결방안이나 제가 취해야 할 스탠스를 조금 다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